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리가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면? 無明 씀
우리가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면 이 시대의 철학은 두려움 없고 거침없이 이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있는가?
philebus 답변
이 세계와 세계 안에 존재하는 온갖 것들이 조물주의 善한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고 나라는 존재 또한 생겨났다면 왜 사느냐 하는 물음보다는 사실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물음이 더 절실한 것으로 될 것입니다. 조물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땅에 태어나기 전 저 세상에서 지금의 내 운명과 같은 삶을 미리 선택했었다고 해도 역시 왜 사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가 더 요긴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제게는 이 세계가 있고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필연이든, 順理든 긍정되어야 하는 결과로써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따라서 저로서는 새삼스레 왜 사느냐 하는 질문을 한다는 것은 질문자 자신에게도 질문의 요긴함보다는 질문의 重量으로 인하여 부담이 더 클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렇다면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가 남은 건데…….누군가 국민을 대표하여, 또는 온 국민의 관심 하에 神이나, 철학을 관장하는 무우사나, 아니면 어쨌든 인간 이상의 선한 존재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인지 알려 달라고 기원을 올려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 생각에는 그렇게 기원을 하면 아마도 응답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우리나라는 국교를 인정하지 않으니까 공식적으로 특정 대상을 설정해서 기원을 한다든지 신탁을 구하는 일은 할 수 없겠죠. 그럼, 우리의 이름으로 묻지 마시고 개인적으로 진지하게 한번 철학 자체나 또는 철학을 관장하는 무우사 女神에게 물어보시죠.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인가 하고요. 혹시 여신이 감응하여 여기 계시는 훌륭한 철학자 분들 중 한분의 손끝을 통하여 신탁을 보내 주실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