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화지진火地晉 初六
初六 晉如摧如 貞吉 罔孚 裕无咎
초육 진여최여 정길 망부 유무구
초육은 나아가는 듯 꺾이는 듯하니 바르면 길하다.
믿음이 없으나 넉넉하게 하니 허물이 없다.
象曰 晉如摧如 獨行正也 裕无咎 未受命也
상왈 진여최여 독행정야 유무구 미수명야
상에서 말하길 晉如摧如는 홀로 바른 것을 행하는 것이오, 裕无咎는 아직 命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晉은 나아가는 것이며, 단彖에서는 밝음이 지상에 나와 順하게 큰 밝음에 걸려 있고 유柔가 나아가(進) 위에서 행한다고(上行) 하였다.
初六은 나아가려 하나 아직 나아갈 수 없는 형편이므로 晉如摧如라고 하였고, 그 마음속의 뜻은 바르므로 또한 길한 것이다. 罔孚는 주변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마음 깊은 속에 확신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裕无咎, 즉 유柔로써 부딪히지 않고, 달리 뜻을 이어가는 넉넉함이 있으니 허물은 없다는 것이다. 象에서 홀로 바른 것을 행한다는 것은 뜻을 일으키려는 것이지만 허물없음에 그치니 그것은 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괘之卦는 초육이 변했으니 이전 포스트에서 한번 썼던 화뢰서합이 되며,
그 괘사는
噬嗑 亨 利用獄
서합 형 이용옥
서합은 형통하니 옥獄을 씀이 이롭다.
결국 움직이지 않는 편이 이롭다는 것이며, 호괘互卦가 또한 수산건水山蹇이니 험난하여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 핵심에 있다.
※ 互卦란 제시된 괘의 초효와 상효는 버리고 2,3,4 효와 3,4,5 효를 써 새로 만든 괘를 말하며, 그로써 상황의 본질적인 면을 보여주는데 수산건水山蹇 괘의 주제는 험난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