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주역 화지진火地晉 初六

이승과저승 2024. 2. 8. 16:15

初六 晉如摧如 貞吉 罔孚 裕无咎

초육 진여최여 정길 망부 유무구

 

초육은 나아가는 듯 꺾이는 듯하니 바르면 길하다.

믿음이 없으나 넉넉하게 하니 허물이 없다.

 

象曰 晉如摧如 獨行正也 裕无咎 未受命也

상왈 진여최여 독행정야 유무구 미수명야

 

상에서 말하길 晉如摧如는 홀로 바른 것을 행하는 것이오, 裕无咎는 아직 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은 나아가는 것이며, 에서는 밝음이 지상에 나와 하게 큰 밝음에 걸려 있고 유가 나아가() 위에서 행한다고(上行) 하였다.

初六은 나아가려 하나 아직 나아갈 수 없는 형편이므로 晉如摧如라고 하였고, 그 마음속의 뜻은 바르므로 또한 길한 것이다. 罔孚는 주변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마음 깊은 속에 확신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裕无咎, 즉 유로써 부딪히지 않고, 달리 뜻을 이어가는 넉넉함이 있으니 허물은 없다는 것이다. 에서 홀로 바른 것을 행한다는 것은 뜻을 일으키려는 것이지만 허물없음에 그치니 그것은 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괘之卦는 초육이 변했으니 이전 포스트에서 한번 썼던 화뢰서합이 되며,

 

 

 

그 괘사는

 

噬嗑 亨 利用獄

서합 형 이용옥

 

서합은 형통하니 옥을 씀이 이롭다.

 

결국 움직이지 않는 편이 이롭다는 것이며, 호괘互卦가 또한 수산건水山蹇이니 험난하여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 핵심에 있다.

 

互卦란 제시된 괘의 초효와 상효는 버리고 2,3,4 효와 3,4,5 효를 써 새로 만든 괘를 말하며, 그로써 상황의 본질적인 면을 보여주는데 수산건水山蹇 괘의 주제는 험난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