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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게네스 3

 

누군가 신변을 돌봐주는 소녀나 소년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사람이 그러면 당신이 죽었을 때 누가 당신을 전송해 주느냐고 묻자 이 집을 원하는 사람이라고 그는 대답했다.

 

아름다운 용모의 젊은이가 편하게 잠들어있는 것을 보고 그는 툭 치고 어이, 잠을 깨라. 그대가 잠자고 있는 사이에 누군가가 등을 창으로 찌르면 안 되니까‘*55라고 말했다.

또 많은 식료품을 사들이고 있는 사람에게는 내 아들아, 그대의 목숨은 아마도 짧을 것이다. 그렇게 시장을 다니다니*56라고 말한 것이다.

플라톤이 이데아에 대해서 말하고 책상이란 것이라든가, ‘술잔이란 것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고 있자 그는 플라톤이여, 나에겐 책상이나 잔은 보이는데, 책상이란 것이라든가, 술잔이란 것은 아무래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플라톤은 그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그대는 책상이나 술잔을 보는 눈은 지니고 있는데 책상이란 것이나 술잔이란 것을 고찰하는 지성은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응수했다.

 

어느 나이쯤에 결혼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청년은 아직 그 나이가 아니고 노년은 이제 그 나이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한껏 멋을 내고 있는 젊은이를 보고 그가 말했다. ‘사내들을 위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면 표적이 빗나갔고, 여자를 위한 것이라면 잘못하고 있다

어떤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기쁘냐고 묻자 남에게서 받은 포도주라고 그는 대답했다.

 

산다는 것은 재앙이라고 말한 사람에게 사는 것이 아니고 나쁘게 사는 것이 그런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도망간 노예를 찾도록 충고한 사람에게 이상한 이야기다라고 그는 대답했다. ‘만일 (노예인) 마네스는 디오게네스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데, 디오게네스 쪽은 마네스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면

너는 어느 산()의 개인가라고 물었을 때 속이 비어있을 때에는 메리타(말타)산의 개이고 배가 부를 때에는 모로시아산의 개다. 이런 것들은 모두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하고 있는 개인데 막상 사냥에 함께 데리고 가려고 하면 그들은 노고를 두려워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대들도 또 어려운 일을 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나와 생활을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그는 대답했다.

 

왜 사람들은 거지에게는 베푸는데 철학자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가라고 묻자 그것은 그들이 언젠가는 다리가 부자유스럽게 되거나 눈이 보이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은 예상해도 철학자가 될 생각은 결코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대답했다.

그가 어느 인색한 사람에게 베풀어주길 청하고 있었을 때에 그 사람이 주저하고 있자 내가 당신에게 청하고 있는 것은 식비이고 장례비는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어느 때 통화를 위조한 것 때문에 비난을 받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확실히 지난날의 나는 지금의 당신과 똑같은 인간이었던 시기가 있었지. 하지만 지금의 나와 같은 인간은 장래에 그대는 결코 되지 못할 걸세

 

크라테로스*61가 자기에게로 오도록 요망했을 때 모처럼인데 크라테로스가 계신 곳에서 성찬을 대접받기보다는 아테네에서 소금을 빠는 쪽을 나는 소망합니다라고 그는 대답했다.

뚱뚱한 변론가인 아낙시메네스에게로 찾아와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 거지에게도 당신의 배속에 있는 것을 조금 나누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당신 자신은 몸이 가벼워질 것이고 우리에게는 은혜를 베푸는 것이 될 것이므로

또 어느 때 이 변론가가 얘기를 하고 있을 때 그는 소금에 절인 생선을 앞에 내놓고 청중의 주의를 돌리게 했다. 그래서 이 사람이 화를 내자 아낙시메네스의 강의를 단 1오보로스의 절인 생선으로 망쳐버리고 말았다고 그는 말했다.

그가 야채를 씻고 있는 것을 플라톤이 보고 그의 곁으로 다가가 온화한 어조로 만일 그대가 디오니시오스에게 봉사하고 있었다면 그대는 지금쯤 야채 따위를 씻는 일은 없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도 똑같이 온화한 어조로 그대도 만일 야채를 씻고 있었다면 디오니시오스에게 봉사하지는 않고 있었을 텐데라고 맞받아쳤다는 것이다.

 

그가 어느 까다로운 사내에게 베풀어주길 간청하자 그 사내가 나를 설득할 수만 있다면이같이 말하자, ‘당신을 설득할 수 있다면 목을 매도록 설득했을 것이다라고 그는 응수했다.

 

그가 올림피아에서 돌아가려고 했을 때 많이 모여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그 사람에게 많이 모였지, 하지만 인간은 조금이었네라고 대답했다.

알레산드로스 대왕이 어느 때 그의 앞에 서서 나는 대왕인 알렉산드로스이다라고 이름을 밝히자 그리고 나는 개인 디오게네스이다라고 그는 응수했다. 어떤 행동을 했기에 개로 불리느냐고 묻자 무언가를 주는 사람들에게는 꼬리를 흔들고,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짖어대고, 나쁜 자들은 물어뜯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대답했다.

 

그가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고 있자 지키는 사람이 얼마 전 사람이 목을 맸다고 말했는데 그러면 내가 이 나무를 깨끗이 해 주겠다고 그는 응수했다.

올림픽 대회의 승자가 한 창녀에게 뜨거운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고 그가 말했다.

, 봐라, 투쟁에 미친 수컷 양이 지나가는 처녀에게 어떻게 목이 비틀리고 있는지를

예쁜 창녀는 목숨을 앗아가는 벌꿀이 든 음료와도 같은 것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었다.

그가 광장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자 주위에서 이를 보고 있었던 사람들은 그를 언제나 로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그는 너희들이야말로 개다. 내가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둘러서서 보고 있는 너희들이야말로이같이 되받아친 것이다.

어느 사람이 그에게 선물을 한 사람을 칭찬했을 때 그러나 그것을 받을만한 값어치가 있는 나는 칭찬을 하지 않는군이같이 그는 말했다.

어느 사람이 윗옷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왔을 때 만일 그대가 그것을 선물로 준 것이라면 내 소유이고, 빌려준 것이라면 사용 중인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철학에서 무엇을 얻었느냐고 묻자 달리 아무 것도 없다고 해도 적어도 어떤 운명에 대해서나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라고 그는 대답했다.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자 세계 시민이다라고 그는 대답했다.

어느 부모들이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신들에게 희생을 바치고 있자 그러나 어떤 기질의 아이가 태어나길 바라는지에 대해서는 왜 희생을 바치지 않느냐고 그는 말했다.

 

그대는 철학을 하고 있는 주제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한 사람에 대해서 설사 내가 지혜가 있는 척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해도 그것도 또 철학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그는 응수했다.

어느 사람이 아이를 제자로 들여보내려고 데리고 와서 이 아이는 매우 좋은 소질을 지니고 있고 또 성질도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을 때, 그 사람에 대해서 그는 그러면 왜 내가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55 <일리아스> 895, 22283행의 인용(, 어구가 조금 다르다).

*56 <일리아스> 1895행 참조. 2행째인 그렇게 시장을 다닐 바에는의 부분이 호메로스에서는 네가 그렇게 말하는 이상으로 되어 있고, 그것은 벗 파트로크레스의 복수를 맹세하는 아킬레우스에게 모친 타티스가 대답하는 말인데 이를 빗대어 사용한 것.

*61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봉사한 장교

 

-그리스철학자열전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전양범 옮김

디오게네스 편에서 임의발췌 -

 

이승과저승 생각 : “또 어느 때 이 변론가가 얘기를 하고 있을 때 그는 소금에 절인 생선을 앞에 내놓고 청중의 주의를 돌리게 했다. 그래서 이 사람이 화를 내자 아낙시메네스의 강의를 단 1 오보로스의 절인 생선으로 망쳐버리고 말았다고 그는 말했다.” 이 내용의 의미는 지난 포스트의 어느 젊은이가 연설을 하고 있을 때 그는 주머니에 콩을 가득 넣고 그 사내의 정면에서 게걸스럽게 씹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그에게 시선을 돌렸기 때문에 왜 사람들은 그 사내를 버리고 나를 보는지 이상하다고 그는 말했던 것이다.”라는 내용의 의미와 통한다.

디오게네스와 같은 실천 철학의 관점에서 대중연설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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