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일률과 모순율 심각한 질문 황** 용수의 '중론'에 영향받은 질문입니다. 만약 어떤 것이 그 자체의 고유한 정체성(실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동일율과 모순율이 인정되는 한, 변화(예: 발생, 소멸)가 불가능하다. 발생을 예로 들자. 어떤 A가 발생했다면, A에서 발생했든가, ~A에서 발생했을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동일률에 의해 발생이 성립되지 않는다, A가 A되는 것은 발생이 아니므로. 후자의 경우는 모순율에 의해 발생이 성립되지 않는다, ~A에서 A에로의 발생 순간 ~A=A라는 얘기이므로. 따라서 어떤 것의 고유한 정체성은 없고, 모든 것들의 정체성들은 서로를 의지하여 발생한다. 문제는 만약 모든 것들의 정체성이 상호 의지하여 발생한다면, 상호의지발생이라는 결론에 이르도록 한 동일률과 모순율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더보기 이데아관련 질문 2001년12월 등록자 신** 제 목 서양 철학사 읽으면서 질문이. 여름에 서양 철학사 강좌 듣고 겨울 방학 되어서 책 읽고 있는데. 질문이 있어요. *램브레히트 서양 철학사 75쪽을 보면, 플라톤은 1) 개별자들이 실제로 관여하고 있는 이데아와 2) 마땅히 관여하여야 할 이데아와의 분명한 구별을 짓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두 가지 이데아에 대해서 저는 구별이 잘 되지 않네요, 좀 알려주셨으면.. *그리고 플라톤을 보면, 목적론적 설명에 대한 말들이 나오잖아요, 목적론에 대해선 고등학교 때도 많이 들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오히려 더 이해가 안 되네요, 목적론이란 것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어요. 2001년12월 등록자 philebus(독자) 제 목 서양 철학사 읽으면서 질문이.(플라톤) .. 더보기 一陰一陽之謂道 philebus(바람) 2003-09 一陰一陽之謂道 안녕하세요?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오네요.북송의 유학자였던 伊川선생 程이의 사상에 관한 책을 읽다 사소한 의문점이 일어나 여쭤볼까 합니다.(유학 사상가 총서 시리즈 “程이” 안 은수 지음 성균관대 출판부 55페이지)정이는 주역 계사전의 “한 번은 음이 주도했다 한 번은 양이 주도하는 것을 일러 도라 한다(一陰一陽之謂道)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고 합니다.한번은 음이 주도하고 한 번은 양이 주도하는 것을 도라고 했을 때, 음양 자체는 도가 아니다. 한번은 음이 주도했다가 한 번은 양이 주도하도록 하는 근거가 도이다.음양을 떠난 도는 없고 음양의 원인이 도이다.그리고 저자가 덧붙여 설명하기를, 理는 사물의 법칙, 理는 현실세계의.. 더보기 하나의 사상으로... 하나의 사상으로 모든 것을 대변할 수는 없다. > 하나의 사상으로 모든 것을 대변할 수는 없다. - 신** 씀 philebus(장자의나비) 답변 위의 말씀은 말하자면,자기 자신과 세계에 대해 만족스러울 만큼 알려면 기독교면 기독교, 불교면 불교, 유교면 유교, 그밖에 어떤 사상이든 한 가지만 공부하거나 수행하거나 정진해서는 안 되고 최소한 두 가지 이상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신** wrote: > 일면은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깊은 뜻이 있지요.> 철학을 공부하다 보니 지구의 전 사상을 달통해야 된다는 믿음이 > 제게 생겨나더군요. 수수께끼 해답(왜 사는가와 왜 죽는가).. 더보기 일상에서의 철학 제목 일상에서 '철학함'이 얼마나 가능한가요. 나그네 일상에서 '철학함'이 얼마나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철학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철학을 학문으로써 본격적으로 공부해 본 일은 없기 때문에 낯선 용어나 난해한 논의는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요. 그래서. 제 삶에 덧씌워진 환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걷어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조금이나마 보이리라고 생각하는 진리는 보이지 않고 이곳,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나'라는 인간조건의 심연만 놓여있는 것 같습니다……. 노신의 책에 보면 '취하요리'에 관한 내용이 나오잖아요. 한 청년이, 세상을 바로 보게 해 준, 그래서 고통을 안겨준 노신에게 보낸 서신이었다고 기억됩니다. 물론, 오늘날과는 상황이 다르겠지만. 자잘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는 제 .. 더보기 앙굿따라니까야 1권에서... 앙굿따라니까야 1권에서 몇 가지 질문|장유 초기불전학림 예류향 2015.05.04. 12:12 안녕하세요? 자주 들어와 보기는 하지만 글을 올리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초기경전 역경불사와 근본불교 확립에 힘쓰시는 스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예전에 이곳에서 간행한 4부 니까야와 청정도론, 아비담마 길라잡이를 한번씩 정독한 뒤 계속 읽지 못하다가 요즘 니까야를 다시 한 번 정독하기 위해서 앙굿따라니까야 1권부터 읽고 있습니다. 1권을 읽으면서 드문드문 머리에 떠오른 몇 가지 의문을 정리했는데, 이에 대해 회원님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A2:6:12 내뱉음 경에 보면 2절에서 “비구들이여, 어떤 대중공사에서 양쪽에서 모두 [험한] 말을 내뱉고 삿된 견해를 가져 대항하고 성을.. 더보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리가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면? 無明 씀 우리가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면 이 시대의 철학은 두려움 없고 거침없이 이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있는가? philebus 답변 이 세계와 세계 안에 존재하는 온갖 것들이 조물주의 善한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고 나라는 존재 또한 생겨났다면 왜 사느냐 하는 물음보다는 사실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물음이 더 절실한 것으로 될 것입니다. 조물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땅에 태어나기 전 저 세상에서 지금의 내 운명과 같은 삶을 미리 선택했었다고 해도 역시 왜 사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어떻게 사느냐 하는 문제가 더 요긴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제게는 이 세계가 있고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필연이든, 順理든 긍정되어야 하는 결과로써 있는 것.. 더보기 욕망의 원래 위치는... 아래는 어느 불교 관련 사이트에 제가 올렸던 질문과 그에 대한 스님의 답변입니다. philebus(예불) 2002/1/15 욕망의 원래 위치는……. 안녕하십니까? 깨달음을 위해 수행하시는 분들의 뜻이 이루어지길 빕니다. 평소에 궁금한 점 한 가지만 여쭈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의 욕망, 즉 음식에 대한 탐욕이나 색욕, 권력욕이나 명예욕 등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서 완전히 없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그것은 전도된 것으로, 공부나 수행에 의해 지금의 욕망과 같은 모습에서 원래의 자기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답변을 기대하며, 물러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한산 2002/1/15 Re.욕망의 원래 위치는……. 한산입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우리의 욕망 .. 더보기 게시판 상담 어느 선과 악 선과 악이란? 손님 태초에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일은 자유의지 때문이라고 한다. 신 앞에 당당하지 않아도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한다. 선악을 따지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 말을 우리가 해석하는 방법은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이 말은 인간은 모여 산다는 사실명제이지 모여 살아야 한다는 가치명제가 아니다. 결국 우리는 사회라는 편견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선과 악은 그 본래적 기반을 찾기 힘들다. 단지 생물적 본능에 의한 선과 악이 있을 뿐이다. 사자는 평소에는 자기 종족을 잡아먹지 않는다. 그것은 유전자를 보호하려는 본능이다. 그러나 먹이가 없을 때는 자기 새끼를 잡아.. 더보기 영원한 사랑? 오토바이 영원한 사랑은 존재할까요..?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은 존재하나요? 사랑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만 있다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힘들게 살아도 행복해질 수 있나요?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너무나도 깊은 사랑에 실패했다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나요? philebus 답변 Re: 영원한 사랑은 존재할까요..? 저로서는 이 질문에 답변을 한다기 보다 좀 더 질문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싶네요. 여기서 사랑이란 일단 남녀 간의 애정이 주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은 존재하나요? 위에서 '영원히'란 말은 시간적으로 보면 처음 사랑이 맺어지고부터 누군가 한 명이 죽을 때까지 든가 아니면 둘 다 죽을 때까지 라고 보면 될 테죠. 단순히 이런 의미라면 영.. 더보기 세 가지 질문 궁금이 2003-11 궁금한 것 세 가지입니다…….답변 좀 해주세요. 1.소크라테스는 묻는다. "그대는 무엇을 아는가?"(아무도 악을 알고서 행하는 사람은 없다는 믿음에서 한 말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묻는다. "그대는 어디에 서 있는가?"(세상은 이기 문화와 이타 문화가 존재할 뿐이다.라는 생각에서 한 말이다.) 마르크스는 묻는다. " 그대는 누구를 편들어 서있는가?"(인간은 자기가 발 딛고 서 있는 위치에서 더불어 사는 사람들에 시각으로 사물을 본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이상의 3가지 질문에 대해 여러분은 답할 수 있는가? 답할 수 있으면 하고 답할 수 없다면 왜 답할 수 없는지에 대해 설명하라 2.선의 기준은 무엇인가?(선의 정의) 그런 것이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가? 존재한다면 그것의 정의.. 더보기 생명 이야기 생명……. 손님1 신이 존재 하든 안 하든 생명은 그 자신의 것이 아닐까요? 인간 및 모든 생물의 활동은 살아있는 동안 가능합니다. 뭘 하든 죽으면 못한다는 거죠. 즉 자신의 육체는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생명이 있는 동안만 자신의 것이 되는 거죠. 따라서 자신의 모든 활동은 생명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신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자유의지의 바탕이 되는 생명 역시 인간에게 주어진 것일 겁니다. 즉 자신의 생명은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는 거죠.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자살입니다. 근데 전 한 가지를 더 생각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자살과 희생 말입니다. 예컨대 조국을 위해 전쟁에 나가 몸을 바쳤다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몸을 바쳤다든지 하는 희생 말입니다. 둘의 공.. 더보기 어느 젊은 고민 예전 philosophy.co.kr 에서의 문답 고쓰리 자아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 바쁜 때에 맞지 않게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슬픈 고쓰리입니다. 자아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결코 내향적인 성격도 아니며 외향적인 성격도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남이 만들어 놓은 성격 유형에 포함되고 싶지 않고요. 그래서 첫 번째로 생각했던 것이 바로 나는 부모님을 닮은 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리석게도 나는 부모님에게서 같은 점을 일부러 찾아내려고 했습니다. 보편적인 부분에서조차 나는 엄마를 닮았으니, 나는 아빠를 닮았으니 라고 단정 지어버리고,, 그리고 엄마를 닮기를 더 소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커가면서 나는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았지만 다르다는 것을.. 더보기 토론 문제 토론 문제 고2 학생입니다 저희 학교는 철학 시간에 토론을 주로 하는데 저희 조 주제는 *내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사회가 그것을 옳지 않다고 할 경우 나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인가?* 입니다. 어떤 식으로 해야 될지 정말 감이 안 잡힙니다. 큰 틀이라도 잡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적절한 예라도 들어주신다면 더욱더 감사하겠습니다.~~~~~ philebus 답변 Re: 토론 문제 사회가 그것을 옳지 않다고 하는 경우란 구체적으로 말하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이 성문화된 법률이라면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할 테죠. 그것이 관습법과 같은 종류라도 지켜져야 할 것 같네요. 그 외에 사회 일각의 의견이라면 그와 반대되는 의견이나 다른 각도의 의견을 수집해 보고,, 양자를 철저히 비교하여 타당성을 고찰해야겠죠.. 더보기 책읽기에 대한 어떤 회의적 시각에 대해 20년 전 acaphilo.or.kr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던 질문에 대한 제 답변입니다. 최** 그러니까 책을 많이 읽고 머릿속에서 언어를 뱅뱅 돌려가며 사고하는 개념적 사고의 훌륭한 점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개념적 사고는 인간에게 어떤 이득을 줄 수 있나요? 공허한 사변이나 지적인 만족 말고, 현실적으로 말이지요. philebus 답변1 님이 지적인 만족을 얻는다고 했을 때, 그것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 경험해 보셨나요? 만족이나 즐거움이라는 것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충분히 알 수 없죠. 그리고 말씀하시는 현실적인 이득이 무언지 구체적으로 모르겠는데, 이른바 지적인 만족이 현실적인 이익보다 본인에게 크게 느껴질 경우에는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을 현실적인 다른 즐거움을 얻는 일보다 더 선호하게 되겠죠. .. 더보기 작은 철학 토론 2 지성 답변 7 닉이 고상하네요, '장자의 나비'라. 일단 메일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지함을 늦게 열어 보느라 답변이 늦은 것 이해해 주시고요. 마르크스의 명언을 고찰하려면 절대론적 관점에만 입각해서 보면 해석하기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그 당시의 시대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었는지를 고찰하고, 그것을 마르크스의 이론에 투영시켜 보는 반영론적인 관점에서 더 확실하게 해석할 수 있으리라 사려 됩니다. 마르크스는 주체적이고 가변적인 혁명을 중시한 유물론자였기 때문에 현실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못했습니다. 프롤레타리아들의 현실 생활 문제가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데아나, 합리론, 관념론과는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것에서, 실천 없이 세계를 고찰하려는 '공리공론'보다는 주체적이고 역동적인 현실 파쇄적.. 더보기 작은 철학 토론 1 20년 전 sophie.co.kr에서 패기 있는 젊은 분과 나눈 문답. philebus(연못) 의견 남자와 여자의 특성상 남자의 덕과 여자의 덕이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드려볼 수 있을 겁니다. 육신의 건강이라는 점에서 남자의 건강과 여자의 건강이 다른가? 남자든 여자든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는 적당한 양분과 적당한 움직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정신을 올바르고 유익하게 해주는 덕이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지혜가 덕의 일부분이라면 그것은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덕이 아닌가. 또한 용기나 절제가 덕이라면 역시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똑같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올바름이 덕이라면 이 또한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남녀의 구분이 있을 수 있겠는가? 반대로 정신에 악덕이.. 더보기 에로스와 플라토닉 러브 20년 전 acaphilo.or.kr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에 대해 제가 달아본 답변입니다. 등록자 김** 진 중권 선생님의 에 관한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진 중권 선생님의 미학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학부에서 철학을 부전공하면서 혼자 책을 읽다 보니 기초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쉬운 표현과 예로 설명해 주시는 진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 위해 크리스마스이브까지 헌납(?)한 학생입니다. 그럼 질문입니다. 의 마지막 부분에서, 알키비아데스는 소크라테스를 흠모한 나머지 소크라테스를 자신의 구애자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젊음과 육체로 그를 유혹합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끝내 그러한 알키비아데스의 유혹에 대해 자신의 무지를 거듭 강조함으로써 물리치고 알키비아데스 자신은 이 때문에 그를 극찬해마지 .. 더보기 읽은 것을 믿지 말라 동영 안녕하세요. 질문이 있어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친구가 저에게 물어본 것인데요.……. 당신이 읽은 것을 단 한마디도 믿지 마라 에 관해서 논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둘이서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어떠한 관점에서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어서요. 대략 지금 바로 여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좋을듯한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바람 [re] 제 경우라면……. 다음과 같은 식으로 문답을 진행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갑: 읽은 것을 단 한마디라도 믿지 말라니 그 무슨 소리인가? 예를 들어 요리책에서 단맛을 내려면 설탕을 넣고 짠맛을 내려면 소금을 넣으라고 말했다면 그런 말도 믿지 말고 직접 요리를 하면서 설탕과 소금을 엇바꿔 넣어가며 확인해야 한다는 말인가? 을: 아마 .. 더보기 감성과 논리, 신념의 관계 5 Re:아직 질문에 대답을 한 가지도 하지 않으셨군요. 다시 질문하겠습니다. 글쓴이: Adolph Knigge [> 착각으로 일어나는 공포라는 반응이 이로울 수가 있다는 건가요, 아니면 공포 자체는 착각으로 일어나지 않고 원초적으로 일어난다는 말인가요? =>사실에 근거하여 일어나는 공포도 있고, 객관적인 사실이 아닌 망상 따위에서 공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망상을 착각이라고 한다면 착각을 근거로 하여 일어나는 공포는 이로울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사실을 근거로 하여 일어나는 공포는 우리에게 모종의 사태로부터 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할 때 이로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객관적인 사실과 망상으로 인해지는 공포는 공포가 일어나는 동기가 아닌가요? 공포의 느낌 자체는 왜 원초적이라는 같은.. 더보기 감성과 논리, 신념의 관계 4 나비님, 9858번 글은 공포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공포가 착각에 근거한 행위인가 아닌가를 밝히고자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쓴이: Adolph Knigge Adolph는 공포를 불필요한 정신적 고통 쪽으로 분류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공포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건 불필요한 겁니다. Adolph가 불행에 가깝고 불필요하고 정신적 고통 쪽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주장한 감성은 슬픔, 분노, 히스테리, 미움 등이었습니다. 그러니 Adolph의 글의 내용 중에 나비님께서 감성의 필요성 여부를 제시하시려면 그 감성은 슬픔, 분노, 히스테리, 미움에 국한되어야 합니다. Re:그런가요? 글쓴이: philebus(나비) 헉! 그런가요? 제가 답변한 근거는 님의 글 전체의 맥락에서 그러.. 더보기 감성과 논리, 신념의 관계 3 감성과 논리, 신념의 관계 3 Re:Re:감성이 착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슬픈 상황에서는 슬퍼하며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행위를 취할 수도 있고, 힘든 상황에서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행위를 취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예컨대 가족 중에 누가 죽었을 때는 슬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 슬픔 속에서도 장례식이나 유산의 분배 같은 행위를 합리적이고도 바람직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또 사형수의 형 집행을 할 때도 인간이 처한 운명이나 한계에 모종의 슬픔이나 숙연함을 느끼면서도 합리적이고 바람직하게 집행할 수 있겠죠. 그리고 또 다음과 같은 님의 말씀에 "즐거움, 기쁨은 언제나 옳은 것이며 적당한 감성이다. 행위는 감성의 영향을 최소.. 더보기 감성과 논리, 신념의 관계 2 감성과 논리, 신념의 관계 2 Re:Re:하지만 그 즐거움의 감성이 위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라는 겁니다. 글쓴이: Adolph Knigge 마라톤선수의 예는 Adolph가 잘못 쓴 예였음을 인정하겠습니다. 산소부족으로 죽을 수도 있다면 고통까지는 아니더라도 체력 한계의 신호를 우리는 받아들여야 합니다. 고통은 인간이 스스로에게 육체적으로 경고하는 신호로서 만족해야 합니다. 만약에, 즐거울 필요도 없고 정신적인 고통도 느낄 필요가 없는 상황에 우리가 직면한다고 했을 경우에 굳이 즐거움을 느끼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 즐거움을 느끼지 않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즐거움을 느끼기 싫다면 굳이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의 전제하에 정신적 고통은 합리적인 측면에서 그릇되고 이성을 잃지 않을 정도.. 더보기 감성과 논리, 신념의 관계 1 감성과 논리, 신념의 관계 글쓴이: Adolph Knigge 이번 글은 9838번 글과 비슷한 맥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따로 구분해서 설명할 필요는 있다. 감성은 논리와 신념에 역행하더라도 위선이라 할 수 없다. 만약에 그것이 위선이라고 누군가가 주장한다면 그것은 곧 '감성은 논리적 타당한 반응이어야 한다.'는 걸 뜻한다.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 언제나 즐거움만이 합리적이고 바른 것이며 분노, 슬픔, 걱정 등의 감성은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이며 비효율적인 감성이다. 어떤 슬픈 상황에서건, 어떤 힘든 상황에서건, 어떤 부당함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건 인간은 언제나 즐거워한 채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행위를 취해야지만 적절한 것이다. 즐거움, 기쁨은 언제나 옳은 것이며 적당한 감성이다. 행위는 감성의 영향을 .. 더보기 플라톤 국가 편의 취지 아래는 20년 전 philosophy.co.kr 게시판에 올려졌던 누군가의 질문에 제가 답변한 내용입니다. 프리 플라톤은 이상적인 국가를 위해서 가족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가족폐지론은 오늘날의 시점에서 아주 큰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족이란 울타리가 없어져야 이상적인 국가를 성립한다면.. 분명히 어딘가 한참 모순된 주장이란 걸 알 수 있잖아여... 여러분들 생각을 적어주세여 .. 플라톤의 이런 주장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예를 들어 플라톤의 이런 주장은 인간은 누군가와 함께 할 수도 없고, 사랑할 수도 없으며..공동소유라는 것도 없을 것이고...머 이런 것들여.... 주변을 예를 들어 쉽게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네여 ...부탁합니다..^^ philebus 답변 플.. 더보기 안티조선 문제 4 간단한 리플입니다 암중모색 1. 이미 충분히 현실의 "거대담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입장이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는가가 중요하다고 따지실 정도면 민주주의와 언론의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지실 수 있을 겁니다. 민주화와 국가 이익의 관계도 무척 중요한 일이니까요. 2. 현실적인 판단을 하는데 철학적 사유방법을 끌어들이는 건 때때로 토끼 한 마리 잡기 위해 중무장을 하는 것처럼 불필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해야 할 때 자꾸만 추상적인 원칙으로 넘어가는 건 (1)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혹은 그에 대해 판단을 해야 하는 부담)를 직시하지 않기 위한 회피의 담론으로 쓰이는 경우가 아니면 (2) '글 읽는 자'의 천형 같은 고질병이라.. 더보기 안티조선 문제 3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암중모색 이런 게 "거짓은 아니지만, 진실은 아닌" 전달의 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는 생각도 문득 드는데요. 만일 이 토론이 안티 조선 운동의 논리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 못한 토론이라면 (혹은 반대로 안티 조선에 대한 반대 논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토론이라면) 이 토론을 아무런 논평 없이 옮겨오는 것의 의도가 뭘까 궁금해지게 된다는 거죠. 안티 조선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의 입장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단순히 "보수 수구"라는 이유로 신문을 반대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유고 그런 문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는 건 제대로 된 토론이라고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발언을 할 자유와 권리가 있고, 그것이 급진적이건 수구적이건 다 마찬가지지요. "조선일보의 .. 더보기 안티조선 문제 2 통일 (philebus 답변2) Re: 안티조선 문제. 보수노인의 말을 알아듣는 데 있어 차이가 있는 것 같으니 일단 제가 보는 견지에서 그의 말을 하나하나 해석해 보겠습니다. 이 말이 전체 내용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조선일보가 사설이나 칼럼에서 북한에 무조건적인 퍼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면 그 주장이 어째서 타당하지 않은가, 또는 어느 면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다른 면을 보지 못하고 있다든가 하는 점이 먼저 충분히 비판되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현재 안티조선은 그 과정을 뛰어넘어 조선일보의 논조는 수구적이며, 옳지 않다고 단정하고 있고, 그 단정은 그러한 해석을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설득되지 않은 채, 조선일보의 논조는 옳지 않으니 구독.. 더보기 안티조선 문제 1 보수 노인 안티조선은 천박한 운동. 특정내용의 기사나 논조를 두고 그 내용에 대하여 반박하거나 비난하는 게 아니라 신문사자체를 두고 거부감을 표시하고, 다른 이에게 그러한 불만을 전파하려고 하는 행위가 정당하다고 인정받을 만큼 조선일보가 잘못을 저질렀는가? 그 신문의 논조는 국민들 누구로부터도 호응받지 못하고 있는가? 과거의 행위를 들추어 현재의 비토를 수긍 받으려 하는 행위는 온당할 수 없다. 기고내용의 진실성이나 필요성을 따져봐야 하는 언론이라면 더욱 그러한 것이다. 조선일보가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렇게도 앞날의 제 문제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들인가? 세금탈루와 기고 내용과는 원칙적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다. 신문의 기고 내용과 논조는 그자체로 평가받아야 한다. 설사 글을 쓴 사람이 다.. 더보기 조영남의 탐구정신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조영남 씨의 진행방식에 몇몇 분들은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나로서는 대체로 마음에 든다. 재미있기도 하고 서로의 대화가 가식이 없이 솔직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현각 스님 편에서 스님이 진리에 대해 말씀하실 때 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몇 개냐고 묻고, 그에 대답하자 다시 가사의 색깔이 무엇이냐고 물어 조 영남 씨가 보이는 대로 대답하니 그런 것이 바로 진리라고 말씀했을 때 나는 조 영남 씨가 이렇게 물어봐 주었으면 하고 생각했었다. "그럼 장님에게는 진리가 없다고 해야 되겠습니까? “ 평범한 속인의 속셈으로는 스님의 말씀이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뜻으로 읽혔지만 그 점을 말로 따지려면 사실 얘기가 길어질 것이다. 결론은 아마도 결국 말이 아닌 참선이나 수행으로 돌아..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