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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식습관과 운동

요즈음 세간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고, 따라서 음식과 운동에 대한 갖가지 정보와 조언도 많아졌다.

나 역시 한 번 좋은 습관을 들여놓으면 그만큼 평생을 괴롭지 않게 보낼 수 있으므로 형편에도 맞고 부담 없는 식습관과 운동에 관심을 가졌는데, 여러 가지를 참고하여 현재 이행하고 있는 내용은 이렇다.

우선 주식으로 하루 한 끼는 현미밥에 보리와 콩 등을 섞어 먹는다.

또 한 끼는 고구마를 삶아 먹는다.

나머지 한 끼는 통밀 빵을 먹는데 이는 내가 직접 만든 것이다.

부식으로는 두부, 생선과 나물 종류, 마늘과 콩자반을 주로 먹는다.

운동은 주 4회 아침마다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등산을 하고, 저녁 식후에 실내 자전거를 30분 정도 돌린다. 그리고 이틀이나 사흘마다 아령 운동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대체로 도서관 등에서 앉아서 보낸다.

담배는 피우지 않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다.

이런 식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한 지 2년 가까이 되는데, 내 스스로 느끼는 신체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구체적으로 소화가 잘 되어 속이 편안하고 변통이 매우 좋다.

체중이 10% 정도 저절로 빠졌고, 그 결과 건강진단 시 혈액검사로 도출되는 갖가지 수치가 이전보다 더 양호해져 모두 정상 범위 안으로 들어와 있다.

현미와 통밀은 겉껍질만 벗긴 상태로 미세 영양분이 모두 남아있어 건강에 좋다고 여기저기서 말하는데 확실히 그런 것 같다.

단지 식감이 좋지 않아 습관을 들일 때까지는 흰 밥과 흰 빵보다 먹기가 껄끄러운 것이 단점이다.

통밀 빵은 꼭 끼마다 먹어야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루 세끼 현미밥만 먹는 것도 훌륭하다.

내 경우 통밀 빵은 단지 취향인데, 처음엔 플라톤과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고대 헬라스 사람들이 건조해진 빵을 물 탄 포도주에 찍어 먹었다는 내용을 보고 따라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디선가 중세 가난한 유럽인들이 거친 흑빵을 먹었다는 내용도 읽은 것 같은데, 그 이미지도 따라가 보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요즘의 식단에 만족하고, 내 경험으로 보아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한 가지 깨닫는 점이 있다면, 맛이 덜한 거친 음식을 먹으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생활하는 것이 당장 혓바닥에 잘 붙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신체적인 이상과 짜증 나는 컨디션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내게 있어 혓바닥에 잘 붙는 맛있는 음식이란 구체적으로 붉은 고기, 여러 가지 감미료나 화학첨가제가 들어간 음식,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음식 중 다수, 과도한 지방이나 당분을 포함하는 음식 등이다.

통밀 빵은 100% 통밀을 구입해서 이스트를 넣고 반죽하여 작은 토스터 겸용 오븐에 굽는데 아래는 간단한 과정이다.

미니오븐

 

제빵재료.   통밀가루, 버터, 계피가루, 아몬드슬라이스, 이스트, 물분사기

 

반죽준비

 

반죽덩어리

 

오븐에 넣고

 

구워진 빵

 

위 사진은 초기에 찍어둔 것인데 반죽 빛깔이 붉은 것은 계핏가루를 섞었기 때문이고, 표면이 매끄러운 것은 버터 녹인 물로 반죽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것저것 섞어보다가 결국 아몬드 슬라이스와 생강차 분말로 낙착되었다. 반죽도 버터 녹인 물과 우유, 달걀을 써보았는데 지금은 맹물로 하게 되었다.

물분사기는 빵을 굽는 중간에 오븐을 열고 빵위에 물을 분사해주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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