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1
커밍아웃(영어 몰라유^^)!!!!!! 음 홍 석천 사건으로 인하여 논의되는 것 같군요. 음 솔직히 전 논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유는 물론 저는 당연한 인간의 삶이기에 그렇다는 거죠...
동성연애는 현대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 아실 겁니다. 그 옛날 중세시대 베테딕트 회 성당에서도 신도들 간의 동성애가 간간히 자료에서 발견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든지 많은 예술가들도 동성애가 있었죠? 이 동성애에 관한 논의는 철저한 성의 권력체계에 대한 반기를 누르려는 권력집단의 공격으로만 일관되어 왔죠. 이것은 여성의 끽연(담배핌)을 금지하려 하는 성적 권력적 행위와 같은 맥락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련의 성적 논의가 주로 남 녀 쌍방 이분법의 관계 내에서만 논의되어온 것이 이제는 아니다라는 고정관념 깨기는 더 이상 고정관념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이러한 동성애와 관련된 문화 텍스트자체가 야오이라는 거대 텍스트로 둔갑하여 문화 상품의 한 장르를 장식하는 딜레마를 지니기도 하지만요.(야오이의 성격은 주로 늘 그것이 남과 남의 관계이든 여와 여의 관계이든 남성성과 여성성을 대표하는 캐릭터의 사랑 이야기로 대변됨)
아무튼 이번 홍석천의 용기 있는(?) 발언으로 동성애가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습니다. 그게 용기 있는지 아님 쇼맨쉽에 가까운 언론 플레이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저는 남자인데요. 여자가 훨씬 더 좋아요. 제가 한 남자랑 같이 자취를 하지만 정말 여자 살결이 더 좋아요. 안 그런가요? 님들. ^^ 그래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죠?
문화의 다양성과 권력의 편중을 막는 장치로서의 동성애를 파악한다는 편협적인 시각으로라도 말이죠.
이만 줄여요.
지금껏 모든 동성애자들은 몰래 숨어 살았다. 이에 이 시대의 동성애자들이 할 일은 세상을 변혁하는 것에 있다.
---- 포이에르바흐의 11번째 테제를 빌어서^^
philebus 답변1
RE: 동성애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느냐 하는 점이 확실치 않아 똑 부러지게 말할 순 없지만 만약 서로 간의 성기를 사용하거나 몸의 특정부위를 성기의 대용으로 하여 쾌락을 찾는 일이 포함된다면 동성애란 두려운 일일 겁니다.
성기를 본래의 용도에 어긋나게 사용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죠, 그 점은 어떻게 말하더라도 합리화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포이에르바하란 친구가 뭐라고 했는지 전체 문장을 못 봐서 역시 통째로 비판할 순 없지만 동성애자도 세상을 변혁할 수는 있겠죠, 동성애자가 뛰어난 물리학자라면 그 물리학 실력으로 세상을 변혁할 수 있겠고요.(결과가 선이 될지 악이 될지는 모르지만) 동성애자가 뛰어난 시인이라면 역시 그 시로 세상의 일부분이나마 변혁이 가능하겠죠, 수완 있는 정치가라고 해도 그럴 수 있겠고요,
그러나 뛰어난 동성애 실력 자체로는 세상은 변혁되지 않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동성애는 쾌락을 찾는 방법의 변형이며 옆 길로 샌 것입니다.
그들을 비난하고픈 마음은 없지만 그렇다고 내세울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손님 2
성기의 본래 용도에 어긋나게 사용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고 합리화할 수 없다? 음. 님의 주된 논지는 주로 동성애자들의 성적 쾌락의 획득에 대한 것에 주목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꼭 남자의 성기가 여자의 '질'로만 가라는 법이 진리일 필요는 없죠? 그렇다고 제가 항문 성교 및 여타 정상체위(선교사 체위라고도 하죠?)에 반하는 일명 변태라고 불리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아요. 적어도 변태라 불리는(저한테는 불리는 입니다. 저에게는 정상이기에..) 체위는 선호해도 동성애 관련된 성적인 사항은 아직 까지 경험해보지는 못했네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님이 말한 그 범위를 좀 넓혀 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네요.. 어찌 되었건 인간 대 인간의 관계이기에. 결국 남녀 남남 녀녀 를 가리지 않는 이분법으로 가리지 않는 하나의 인간관계라고 생각하셨으면 하네요.
좀 맘에는 안 들지만 김 한길 씨가 소설에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왜 신은 기껏해야 남자 여자 두 종족을 만들어서 다양성을 피하게 하구 그 힘든 사랑의 여정을 반복하는 슬픔을 맛 보야하느냐고 하면서....^^
암튼... 그만 이야기합니다. 글이란 것이 그렇죠. 머... 전달체계가 제대로 안 되는 것... 말도 그러하지만.. 저의 비 논리성에 한탄하며..그만....줄여요.
philebus 답변2
RE: 섹스를 제외하고 동성끼리 사랑하는 감정이라느니 우정이라느니 새로운 성이라느니 하고 얘기를 하면 말이 불필요 하게 길어지는 반면 논점을 잃어버리기도 쉬울 것 같아 단도직입적으로 섹스를 전제하고 얘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동성애라면 최종적으로는 거의 섹스로 가는 것이 사실인 것 같기도 하니까 과히 어긋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동성애도 물론 하나의 인간관계인 것은 맞지요.
하지만 모든 인간관계가 다 평등하다거나 바람직한 것은 아니죠.
사람 중에는 지혜로운 사람도 있고 어리석은 사람도 있고 보통 사람도 있으니 인간관계도 역시 여러 가지라고 봐야죠.
공자와 그 제자들이나 붇다와 제자들 간의 인간관계는
정신적인 것으로 최상의 수준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어요?
현실을 살아가며 서로서로 이익이 되는 쪽으로 도와주는 보통의 인간관계도 있고요.
소매치기 왕초와 그 부하나 앵벌이 같은 인간관계도 있죠.
아무튼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는 최종적으로 서로 다른 성을 향하도록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요..
동성애는 이질적이며 변형된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손님 1
하하 님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사시면 되는 거예요.. 대신에 그들의 발을 잡지만 않으셨으면 좋겠네여..그게 쉽진 않겠죠? 결국 권력과 관계되는 것이니깐...^^ 그렇죠... 섹스에 관련된 변태.. 변태란 존재하지 않아요..그저 만들어 낸 것일 뿐. 어떤 체위도 정상이 될 수 있다고요..그리고 어떠한 성적 담론 자체도 정상이 될 수 있고요..헤게모니랑 비슷하겠죠? 이만 줄여요.
philebus 답변3
RE: 제 글은 이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대한 반론일 뿐 그 이상은 별다른 의도가 없어요. 권력이니 헤게모니니 하는 말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고요.
전 동성애에 대해 다른 곳을 일부러 쫓아다니며 발목 잡을 맘도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들은 그 외에도 많으니까요.
손님 3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할 권리를 가집니다.
그런데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 사람의 애정 문제에 까지 방송사가 참여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홍 석천 씨의 예입니다.)
동성연애자....
동양에서는 상당히 금기시하는 거죠?
특히 아들 녀석이 동성연애자라면
부모들이 땅을 치면서 통곡하죠,
"인석아~다 내가 잘못 가르친 탓이다."
그리고 동성연애라고 하면
우리는 막연히 서양 물을 좀 먹어서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죠.
전 동양에도 동성연애자는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남과 다른 것을 금기시하는 사람들의 맘이 그것을 드러내기를 꺼려했기 때문에 알려지지는 않았겠죠...
동성연애자들, 한국의 동성연애자들은 정말 불쌍합니다.
다른 나라에 태어났다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하고 애기도 입양하고 그랬을 텐데....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애자들이 성폭행을 당해도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어물쩍~넘어가죠.
세상에 인권도 제대로 못 지켜주는 일이 우리나라에 일어나는 거죠.
말하다 보니 넘 두서없이 이것저것 말한 것 같군여.
하여튼 전 동성애자들이 자연스러운 하나의 연애관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 해염.
우리가 이성을 좋아하듯이 그들은 동성을 좋아한다는 차이점뿐............
우리나라도 좀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보호해 줘야 할 터인데.
philebus 답변4
RE: 다른 점에 대해서는 모르겠고요,
쓰신 글 중 '자유의지에 따라...' 와 '자연스런 하나의 연애관을...' 이라는 문구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 같네요.
예를 들어 내가 담배를 지금 피울까, 아니면 30분 후에 피울까 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내 자유죠,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담배를 이 순간부터 확실하게 끊어버릴까 아니면 계속 피울까 하는 결정과 그 실천은 되는 경우가 있고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배를 끊길 원하지만 흡연에 대한 욕구가 너무 강해서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경우는 담배를 끊을 자유가 내게 없는 겁니다.
어떤 계기로 끊겠다는 의지가 강해져서 실제로 끊는 데 성공했을 경우 나는 금연에 관하여 자유를 되찾은 거죠.
이젠 담배를 피우는 것과 피우지 않는 것이 나의 자유의지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는 겁니다.
동성애는 어떨까요.
처음에 그것이 비정상이라는 것을 알고 거기서 벗어나려 애쓰지만 해도 해도 안 되고 결국 자신은 운명처럼 동성을 이성보다 더 좋아하고 어떤 선을 넘어 굳어진다면 그것을 그의 자유의지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너무 강하게 이끌리다 보니 이젠 '당당하게' 내놓고 부끄러울 것이 없다고 선언하지만 실은 부끄러운 일이죠.
자연스러운 연애가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대로 사는 거죠.
그들의 인권을 무시할 것도 없고요.
일부러 피할 것도 없습니다.
반면에 그들로부터 배울 것도 없습니다.
연애에 관한 한 말이죠.
손님 4
동성연애자들한테 연애에 관해서는 배울 게 없다고여?
정말 이해가 안 가는 문구군여....그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남녀의 연애에선 무엇을 배울 게 있나여?
그럼 그 배울 것이 왜 동성연애자들에겐 배울 수 없다는 거져?
이유는 단지 동성끼리 연애를 해서 겠져?
역시 이건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여.
벌써부터 동성들의 연애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고...
이해를 못 하는 상태에서..당연히 그렇겠져...
만약 동성들의 연애에서 배울 게 없다면 평범하다고 말하는
이들의 연애에서도 배울 게 없는 겁니다...
잘 생각해보세여... 그들은 우리와 똑 같에여...
담배의 자유로 예를 드셨는데..그럼 어떤 사람은 노력할 수도
있겠지만 또 어떤 사람은 원래 나는 이러니..고칠 필요도
안 할 수도 있을 거에여.... 그럼 그건 자유인가여?
동성연애자를 마음에 질병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봐여... 아예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생각이지여... 만약 그렇게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런 논제는 논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불가능하지여 이해를 한다는 건...
동성연애자들도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질병이라고 고쳐 줄 수도 없는 거고여.. 그들은 원래부터 그런 거라구여....
만약 님에게 (남자라면) 남자와 사귀게 강요하면 그게 되겠습니까?
그들의 입장에선 똑같은 입장입니다...
당장 동성에게 동성을 사귀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구여...
나도 동성 연애하는 사람들이 정말 싫고...개인적인 감정으론 좀 징그럽다고 생각해여.. 그렇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아니 공평한 서로의 입장에서 비교하면서 본다면 그냥 혼자만의 감정은 전혀 필요 없다고 봅니다...
philebus 답변5
RE: 답변을 읽어봐도 내용 파악이 잘 안 돼서 미안한데요,
글의 말미를 보면 글 쓴 본인도 동성애를 싫다고 하고 징그럽다고 하셨는데.... 특히 무엇을 주장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서는 문자가 생긴 이래로 수많은 유명한 시인과 사상가들이 그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찬양하고 노래한 것을 모르십니까?
남녀 간의 사랑에는 후손의 생산이라는 명분이 있고요. 또 인간의 理性이 발달하여 혹시 남녀 간의 관계를 등한히 함으로써 후세가 끊길 수도 있음을 염려한 조물주가 섹스에 순간적으로 강한 쾌락을 부여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그렇게 보면 남녀 간의 연애는 자연, 또는 신적인 배려가 밑바탕에 깔려있는 거죠. 즉 사계절이 바뀌는 것이나 낮과 밤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세상의 순환의 이치를 깨닫듯이 남녀가 같이 생활함으로써 자손을 통한 영원에의 참여를 깨닫고 서로 다른 구성원들이 (남, 녀, 자식들)모여 조화를 이루는 기초 사회의 의미를 아는 거죠.
물론 동성애도 서로 사랑한다고 하고 자식도 입양하고 하면 겉으로는 비슷한 내용이 되겠지만 사실은 근본이 틀리는 거죠.
제 입장을 정리하면요,
섹스를 동반하는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관계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그들에게 좋거나 싫은 특별한 감정이 없다는 것,
동성애를 자연스럽다거나 당연한 추세라는 말에는 반대한다는 것.
그들의 사회적인 고통을 덜어준다는 점에는 동조할 수 있지만 동성애의 확산에 도움이 될 만한 언급은 찬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손님 5
사람 일이 이성(理性)으로 통제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동성애란 글쎄요 일종의 돌연변이라고나 할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philebus 답변6
RE: 이 글과 주변의 몇 분의 글에서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그가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는 논조를 보게 되네요.
그렇다면 만약 누군가 정신이 조금 이상하여 다른 사람과의 접촉도 피하고 혼자서 의미 없는 짓을 반복하며 나날을 보내지만 마음은 온순하여 타인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는 일이 없다면 우린 그를 영원히 우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게 될까요? 또는 그래서 마땅할까요?
만약 누구든 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그를 정상인으로 돌리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사람은 누구든지 불행에 처한 다른 사람을 잠시나마 가엾게 여기는 본성이 있으니까요,
한 발 더 나아가 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한 행위가 따지고 보면 곧 내 스스로에게 한 행위와 같게 된다는 것은 소수의 지혜로운 자들만이 아는 일이라고 합니다만,
저로서는 능력이 부족해서건, 깨달음이 부족해서건 내 자신이 모자라 다른 이들의 불행이나 오류를 돕지 못한다고 하면 모를까 남에게 해만 끼치지 않으면 그가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는 말은 좀 폐쇄적인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제 말은 동성애자들을 정상적인 이성애의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고요.(가능한건지도 의문이지만)
동성애가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주장이 있을 때, 만약 그 말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면, 상대의 주장을 오류라고 논박하는 것이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고 하는 것보단 더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말입니다.
손님 5
글쎄요..
우리는 자유민주주의국가의 시민이 아닙니까?
누군가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어떤 행동을 하든 제삼자가 그 사람의 행동을 통제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단 자신이 옳다고 믿는 관념이나 사회통념 등의 도덕적인 기준으로 의견을 내보이거나, 상대를 설득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유겠지요.
- 만약 누구든 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그를 정상인으로 돌리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
동성애가 비정상이라고 어떤 기준에서 판단하셨나요?
그것이 어떤 기준이든 그것이 절대적인 가치의 판단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저는 회의주의자는 아닙니다.)
요컨대 개인의 성향이나 의지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거지요.
굳이 상대주의니 다원주의니 들먹이지 않더라도 말이지요.
philebus 답변7
RE: 위 답변 중에서 저는 동성애자를 되돌리자는 것이 아니고요, 제가 예로든 사람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싶어 하지 않겠느냐는 말입니다. 보통사람다운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지요.
끝부분에서도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요.
제 말의 요지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는 말은 자기본위의 생각의 표현이며 인간은 능력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가능하면 올바르거나 잘되는 쪽으로 소통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얘기한 것입니다.
동성애가 비정상이라는 것은 저의 첫 글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만약 성기를 사용한다면 부자연스럽고 본래의 용도에 어긋나는 것이라고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한 적도 없어요.
또 개인의 성향이나 의지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말은 매우 추상적이죠. 기본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그 성향이나 의지는 필요하다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합니다. 성향이나 의지가 모두 같은 가치를 가지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세상에는 여러 유형의 인간이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이 있거든요. 그러한 검토는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올바른 길을 선택하기 위해 하는 거죠.
내 스스로도 검토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서 할 수도 있는 거죠.
손님 6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맞는 예인지는 모르나 하나 들자면, 사람의 손은, 지금은 물체를 고정시켜 조작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거나 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만, 과거 인류가 도구를 발명하기 전까진 어디까지나 걸음을 걷거나 나무에 매달리는 기능밖엔 없었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조상이 우리를 바라볼 때 우리 현대인들은 손의 본래용도를 어긋나게 사용하고 있는 비 정상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우리 신체기관의 기능은 변화를 용납하지 않는 신이 정해 준 것입니까?
아니면 우리 인간이 정의하고 만들어 가는 것입니까?
philebus 답변8
RE: 저는 종교인은 아니지만 진화론보다는 창조론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창조론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이나 갖가지 동물의 신체 각 부위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능을 잘 수행하도록 만들어졌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한 용도와 기능을 염두에 두고 조물주가 만물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하면 되기 때문에요.
그렇다면 원래의 용도에 어긋난 사용은 부자연스러운 일이 됩니다.
진화론적 입장에서 본다면,
저는 모든 생물의 노력이 근본적으로 오직 자신의 개체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존속시키는 일과 후손을 이어 번성하는 일에로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피메듀스가 모든 동물들을 만들어 내면서 어떤 종류에는 힘을 주고, 어떤 동물에는 빠름을 주고, 또 어떤 동물에는 날카로운 이와 발톱을 주며, 어떤 동물에는 보호색과 같은 것을 주어 자신들을 지키게 했지만 정작 인간에게 줄 것은 남겨놓지 않아 결국 프로메듀스가 신들로부터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었다고 하는 신화가 있지만, 그것은 불을 사용하여 가혹한 환경과 다른 동물의 위협에서 자신을 지켜 멸종되지 않도록 하는 배려였지요.
인간의 지능이 발달하며,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알게 된 것도 진화의 산물이라면, 저는 그것도 생존이라는 목표를 위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즉, 손의 사용이나 지식의 획득이나 불의 사용과 같은 인간적 특질들도 원칙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목적인 이 세계에서의 지속적인 생존과 번성을 위하여 발달한 것이며, 그런 점에서 손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몰랐던 우리의 조상이 우리를 본다면 아마도 대견하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요점은 생존을 위한 진화의 결과로써 손의 사용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동성애적인 성기의 사용은 생존과 후손의 생산과는 거리가 먼, 쾌락을 위한 신체기관의 기괴한 전용이라는 점입니다.
정상과 비정상 | 지나간 문답
아래는 Daum 까페에서 '동성애에 관한 논의'에 이어서 주고받은 문답입니다.
손님 1
동성애가 옳다 그르다의 논쟁은 적어도 저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세상에 옳고 그른 것이란 게 정해져 있다고 생각지 않으니까요.
제가 궁금한 것은 성에 대한 터부입니다.
터부란 용어가 정확한 건지 확실치 않아서 '꺼려한다.','나쁘다고 여긴다.'등으로 쓰겠습니다.
동성애를 비롯해서 성에 관련해서 사람들은 꺼려하는 게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남매간의 사랑, 자식과 부모 간의 사랑.
여기서의 사랑이란 성적인 행위를 동반한 것입니다.
또 정의도 내릴 수 없는 수많은 변태적 사랑.
이성 간의 사랑이고 남에게 별 피해도 가지 않는 데도 이런 걸 터부시 하는 이유가 뭘까요?
philebus 답변1
RE: 매우 비중 있는 질문이네요.
저도 이유는 모르니까 답변은 드릴 수 없고요..
이 게시판에서 동성애 논쟁에서는 옳다 그르다는 개념보다
자연스러운 가 부자연스러운 가, 또는 정상이냐 비정상 이냐 라는 개념이 쓰인 걸로 생각합니다.
'세상에 옳고 그른 것이란 게 정해져 있다고 생각지 않으니까요.' 이 말은 세상에 영원히 옳고 영원히 그르다고 하는 것은 없다는 말로 이해합니다. 물론 그 말이 올바른 말인지는 더 깊이 따져 봐야 하겠지만............
통상적으로 법을 준수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하면 관습법도 법이니 지키는 것이 올바른 일일 겁니다.
터부도 공동체 내에서 일종의 관습적인 강력한 금기이니까
관습법의 하나라고 해도 될 테고요, 일단 지키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는 얘기가 되겠지요.
반면에 질문하신 왜 그러한 터부가 생겼느냐는 문제는 다른 문제입니다. 아시는 분이 있다면 여러 사람에게 가르침을 베풀어주시면 좋겠고요.
저로서는 그런 질문을 가져보는 것도 나쁠 건 없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제 능력 밖의 일이니 제쳐 놓고 싶네요.
그냥 지켜야 한다고 인정되어 내려오는 것은 어기지 않음으로써 불필요한 손해나 마찰 등은 피하고 싶을 뿐입니다.
짧은 인생에 배워야 할 것은 그 외에도 많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손님 2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수적인 차이일 뿐.
솔직히 눈 하나인 나라 가면 눈 두 개인 사람이 비정상이듯이..
우리가 말하는 모든 정상은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기 때문에 정상이라 부르는 것 일뿐...
또 다른 말로 하자면 우리랑 다르면 비정상이고 같으면 정상..
: 어차피 비정상 정상도 인간이 사람을 나누기 위해 만든 하나의 기준일 뿐..
: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 불필요한 것 일수도.. ㅡ.ㅡ;;
: 그럼..
philebus 답변2
RE: 눈 하나인 나라가 어떻게 세워졌는가도 알아봐야죠.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애꾸눈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 눈 하나 가진 우리끼리 따로 모여 사는 게 속 편하겠다고 작정하고 나라를 세워 그들끼리 사는데 우연히 눈 둘 가진 사람이 거기 들어가게 되었다면, 그리고 애꾸들이 그를 보고 비정상이라고 놀린다면 눈 둘 가진 사람이 부끄러워하거나 비참해지거나 할까요?
아니겠죠. 왜냐하면 원래 인간은 눈 둘을 가지고 태어났으니까요, 그리고 눈 하나보다는 두 개의 눈이 보다 더 본다는 일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으니까요. 즉, 정상과 비정상이란 본래의 모습이 어떠한 가와 관계가 있을 것 같네요.
만약 원래 인간의 눈은 하나이고 하나의 눈으로 본다는 일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데, 돌연변이로 두 개의 눈이 달린 사람이 태어났다면 두개의 눈 중 하나는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되고 그는 비정상이 되는 거죠.
손님 2
아니죠.
그건 아니죠.
처음부터 있었던 것들도
그 수가 적다는 이유로 비정상이라 불려 왔는데.
그리고 모든 사람이 다 가지고 있어도
그걸 인식한 사람들은 비정상이 되는 거잖아요.
자연의 섭리라면 그들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태어난 것이겠죠.
안 그래요?
philebus 답변3
RE: 말씀하는 뜻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기 어렵네요.
제가 위에서 예로든 애꾸눈의 나라 얘기에서 비정상이라는 말은 정상보다 못 한 것,, 열등한 것, 본래의 것보다 못한 것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아래 말씀은 혹시 다음과 같은 의미인가요?
머리카락이 모두 검은 색인 나라에 어쩌다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태어났다면 그는 사람들로부터 비정상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겁니다. 그 경우에는 아마도 숫자가 정상 비정상의 기준이 된다는 말이 맞겠죠.
거꾸로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나라에 어쩌다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면 그도 역시 비정상이라고 불릴 테니 말이죠.
이 경우에는 용도나 기능과는 거의 상관이 없죠.
다만 특이하게 주변과 다르다는 것뿐이죠.
따라서 비정상이라는 말도 당사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데 따라서 큰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특이한 머리 색깔로 인해 주변으로부터 놀림을 당해서 열등감에 빠질 수도 있고 반면에 스타기질이 있다면 그 머리로 더 튀어보려고 할 수 도 있겠죠.
하지만 애꾸눈의 나라의 예에서는 경우가 다르죠.
거기서는 비정상의 당사자가 어떻게 비정상이라는 말을 받아들이고 소화해 내느냐 하는 점과 상관없이 이미 객관적으로 기능에 있어 정상보다 열등하다는 면이 드러나 있는 겁니다.
손님 2
다시 말씀드리죠..
우리가 비정상이라고 부리는 사람들은 대체로 우리완 다르죠?
그쵸?
소위 말하는 장애인도 비정상이고 정신병자들도 비정상이고.
하지만 왜 비정상이라고 해서 정상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왜 그 단어가 나쁜 의미로 쓰이는지 자체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눈 하나가 두 개보단 나은 점은 없겠죠.
하지만 우린 없는 것만을 가지고 뭐라 하지 않습니다.
손가락이 하나 더 있어도 비정상 아닌 가요??
하지만 손가락 6개는 5개보다 더 기능적이죠.
소위 말하는 중성인 사람들도 성기가 두 개라면 하나인 사람보다 더 많은 성적행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기능적이죠?
하지만 그들은 '비정상'이죠.
그리고 정신병자들..
갈릴레이는 그 당시 거의 미친 사람 취급받았지요..
하지만 지금 어떻습니까??
천재라고 불리죠.
차이점을 아시겠어요??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어느 쪽이 다수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닌 예를 들어 보세요..
그럼..
philebus 답변4
RE: 손가락이 6개라고 해서 더 기능적이라는 말은 쉽게 하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성기가 2개라고 해서 더 기능적이라고 하는 것도 역시 말이 앞선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몸이 창조되었든 진화되었든 현재의 상태가 가능한 최선의 상태라고 생각하는 것이 성실한 사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물주가 만들었다면 그 자비로움으로 인해 인간에게 가능한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들었다고 생각되고요.
인간의 욕망의 입장에서 보아 가장 좋다는 것이 아니라
조물주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우리 인간에게 좋다고 여겨진다는 말이죠.
진화해 왔다면, 종의 변화라는 것이 오랜 세월 동안에 생존에 최선의 상태를 위해 진화해 왔다고 여겨지는 거죠.
변화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말입니다.
또한 손가락이 6개면 더 기능적일 것이라는 말은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죠, 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논리라면 손가락이 10개나 20개인 편이 더 낫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또 눈도 앞뒤에 달려있고 손가락 끝에도 달려 있는 것이 낫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갈릴레이가 당시에 무엇 때문에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그가 천재라고 불리는 것은 지동설이나 다른 어떤 발명품이나 실험 때문이겠죠.
그런 것을 두고 당시 사람들이 비정상이라고 했다면 비정상이라는 말을 남용한 것이라고 봐야죠.
질투심이나 상대편의 제거를 위해 상대를 미쳤다고 하는 예는 심심치 않게 있으니까요.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그들을 비정상이라고 하는 것도 말의 남용이라고 생각되네요.
왜냐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을 차례로 정치인의 자리에 올려놓을 경우 거의 모두 지금 정치인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이 정치를 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죠.
그것은 능력의 문제죠. 비정상의 문제가 아니고요.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문제는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양하고 또 갖가지 경우에 갖다 붙이는 경향도 있어 뭐라고 정의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여러분들이 허용한다면 다음과 같은 설정 하에 그 정의를 구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인간이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는 이상 완성된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항상 좋다고 생각되는 것을 구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욕구하지 않습니다.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욕망의 대상이 되어 있는 것을 현재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 점에서 인간은 좋은 것이 결여되어 있고, 따라서 미완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욕망은 결국 허망한 대상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버려야 할 것이라고 누군가 주장한다면 그도 욕망을 완전히 버리기 전 까지는 역시 미완성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어떤 의미에서든 현재 미완성인 인간을 마라톤경주의 출발선에 서 있는 주자들이라고 합시다. 그리고 누군가 각고의 노력 끝에 42.195km의 끝에 있는 결승점에 이르면 그곳에는 참된 의미에서의 좋은 것이 있어 더 이상 아무것도 욕구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죠.
또는 욕망을 완전히 비운 상태가 되어 완전해진다고 해도 되겠고요.
인간은 모두 이 마라톤 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출발선에 서 있다고 하면.
제 생각에 정상이란 출발선에 서있는 주자로서의 인간들이 처하고 싶어 할 상태라는 것입니다.
부연하면, 아직 진리에 도달하지 못한 인간들로써, 비정상이라는 것은 그것이 기능면에서 보든, 아니면 오직 소수자들이라는 점에서 보든 불편하고 안정되지 못하며, 그로 인해 언짢은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많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상이란 최종적인 결과로써 좋은 것이라기보다 준비상태의 양호함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어쨌든 비정상으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아 가는 길이 순탄치 않기보다는 그런 핸디캡이 없는, 즉 정상인 상태가 주자에게는 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손님 2
음..
핸디캡 면에서는 동의 해염...
하지만... ㅡ.ㅡ;;
정신적인 비정상이라면.. ㅡ.ㅡ;;
그들이 정말로 우리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갈까요?
전 그 자신이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는 가 보단..
다른 사람들이 그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은데.. ㅡ.ㅡ;;
아닌가.. ㅡ.ㅡ;;
갠 적으로 그 '비정상'이란 말을 넘 많이 들어온 저로써는..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죠..
비정상의 의미는 여러 가지니까..
'장애인'을 비정상이라 하기도 하고..
'정신병자'들을 비정상이라 하기도 하고...
'너무 특이한 사람'도 비정상이라 하고....
'우리와 다른 사람'도 비정상이라 하고...
비정상의 의미가 너무 많네요..
그렇지 않아요??
philebus 답변5
RE: 개인적으로 비정상이라는 말을 들어오며 살아오셨다니
사연은 잘 모르겠지만 제 글에서 혹시 기분 나쁜 점이 있었다면 미안하고요.
가장 알기 쉽게 인간의 신체에 대해서만 한정해서 말한다면 신체적 결함은 인정하신 대로 핸디캡이고요,,
기능적 떨어짐이죠. 그 자체로 온전한 사람보다 바로 그 면에서 열등하다는 거죠.
하지만 그의 정신이나 인격에 관한 한 전혀 별개의 문제죠.
인격이나 정신의 우수함을 알아보려면 그의 신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말과 행실을 봐야 하니까요..
신체적 비정상은 눈에 보이니 알아보기 쉽지요.
하지만 정신적 비정상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말하기도 쉽지 않고 설득하기도 쉽지 않죠.
저는 자연의 순리나 이성이나 조물주의 선한 의지나
진화에 있어서 최선을 위한 종의 선택과 같은 것들을 믿고 있습니다.
저 아래 논의에서 조물주가 왜 비정상인 존재를 만들었느냐고 물은 것 같은데....
만물은 끊임없이 흔들리며 유동하고 있다고 하고요,
여러 가지 개체의 특성은 이러한 유동의 산물이지 모든 것이 조물주의 직접적인 관여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따진다면 신 또는 조물주는 선한 일의 원인이며
그 외 다른 일의 원인은 아니라는 거죠.
이런 부문에 관해서 합의에 이르려면 별도의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로지 숫자가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면 다음과 같은 일도 일어날 수 있어요.
덧셈을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 50명에게 14+27의 답이 무어냐고 물었을 때 학생들 중 5명이 41이라고 대답하고 10명은 42라고 대답하고 9명은 40이라고 대답하고 26명은 43이라고 대답했다고 하면 틀린 답을 얘기한 학생은 도합45명이고 맞는 답을 얘기한 학생은 5명이 되지요.
그러면 덧셈 실력이 정상인 학생이 45명이고 5명은 비정상이 되는 겁니다.
정상인 학생 45명 중에서도 답을 43이라고 답변한 학생이 26명으로 제일 많으니까 그 26명이 정상 중에서도 가장 정상적인 덧셈 실력을 갖춘 학생이 되는 거지요.
또 다른 예를 볼까요?
정신지체아들이 특수교육을 받는 학교에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학생2명이 견학을 갔어요.
그래서 하루 동안 20명의 한 학급에서 같이 공부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로 삼는다고 하였을 때, 선생님이 바늘로 가리키게 되어 있는 온도계를 들어 보이며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2명은 온도계라고 대답한 반면 18명은 시계라고 했다면 그 학급에선 많은 수인 18명이 정상적인 대답을 한 것이 되고 2명은 비정상적인 대답을 한 거죠.
마지막으로 이런 예도 있을 수 있어요.
지금 에이즈가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데 특히 아프리카에서 심하다고 하죠. 전 인구의 몇 십 퍼센트가 걸려 있다고 하더군요.
좋지 않은 예이지만 만약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감염자가 전체인구의 50%가 넘게 된다면 아프리카 내에서는 에이즈에 관한 한 감염자가 정상적인 인간이 되고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비 정상인이 되지요.
그리하여 어떤 팔팔한 에이즈 감염자가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다른 대륙의 비 감염자에게 다음과 같이 큰소리칠 수도 있게 됩니다.
" 봐라, 병에 걸릴 걱정일랑 하지 말고 즐기는 게 정상적인 삶이다.
섹스는 인간의 본능이니까 콘돔이고 마누라고 창녀고 뭐고 필요 없이 무작정하다가 이렇게 감염되면 되는 대로 놔두고, 죽게 되면 죽으면 되는 거다.
이게 정상적인 삶이고 너희들 같은 조심스러운 삶은 비겁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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