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 어떤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아낙사고라스의 제자였다고 하고, 게다가 또 알렉산드로스가 <철학자들의 계보>에 쓴 바에 따르면 다몬*14의 제자였다고도 한다. 그리고 아낙사고라스가 유죄 판결을 받은 뒤에 그는 자연학자 아르켈라오스의 제자가 되었는데, 그 아르켈라오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아리스토크세노스는 쓰고 있다.
그러나 두리스는 그가 또한 노예로 일했고, 돌을 깎는 일을 했었다고 쓰고 있다. 나아가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옷을 입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신들의 상(像)도 그의 작품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티몬도 또한 <실로이>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그 사람들로부터 멀어져 갔던 것이다.
석공인 주제에 법률습관에 관해 억지를 부리고, 그리스의 주술사이면서 엄밀한 토론을 한다고 칭하다니, 변론가들을 우습게 알고, 반쯤 아티카 사투리로 헛소리를 해대는 이 사내라니,
즉 그는 이도메네우스도 말하다시피 변론에 있어서도 대단한 사람이었고, 나아가서는 크세노폰의 말대로 30인 정권은 그가 언론의 기법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했던 것이다.
♣♣♣ 또 아리스토파네스는 그에 대해 약한 논점을 강변하는 사람이라며 조롱하고 있다. 왜냐하면 파보리노스가 <역사연구잡록집>에서 쓴 바에 따르면 그는 제자 아이스키네스와 함께 변론수칙을 가르친 최초의 인물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이도메네우스가 <소크라테스의 제자에 관하여>에서 쓰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그는 또 인생에 대해 논한 최초의 인물이고, 나아가 철학자들 중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사형에 처해진 최초의 인물이기도 했다.
또한 스핀탈로스의 아들 아리스토크세노스는 그가 돈벌이를 했다고도 쓰고 있다. 그는 일정액수의 돈을 맡기고, 거기서 생기는 이자를 저축했다가 그것을 다 쓰고 나면 다시 예금을 시작했다고 하기 때문이다.
또 비잔티온 사람 데메트리오스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크리톤이 그의 영혼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서 그를 일터에서 옮겨 교육을 받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 그는 또 자연연구는 우리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일터에서도, 광장에서도 윤리적인 사항을 논했다고 한다. 그러나 또한,
집 안에서 일어나는 진정으로 선한 일과 악한 일은 무엇이랴!*19
그렇게 말한 것도 탐구해야만 한다고 그는 주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탐구를 할 때 그의 논의는 차츰 강인해져 갔으므로 그는 사람들에게 주먹세례를 받거나 머리끄덩이를 잡히는 경우도 때때로 있었다.
또 대부분의 경우는 바보취급에 조롱을 당했지만 그래도 그는 이런 모든 것들을 묵묵히 참고 견뎠다.
그가 발길질을 당해도 참는 것을 보고 누군가 질려하면 그는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만일 당나귀가 나를 발길로 걷어찼다고 한다면 나는 당나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하겠는가?”라고.
위는 데메트리오스가 전하는 내용이다.
♣♣♣ 한편, 그는 다른 많은 철학자들과는 달리 외국에 나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외지로 출정을 해야만 하는 경우는 예외였지만.
그래서 그는 그 이외의 경우에는 고국에 머물면서, 차츰 패배의 기운을 느끼면서도 문답의 상대를 해줄 사람들과 함께 탐구를 계속했던 것인데, 그것은 상대의 의견을 박탈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또 에우리피데스가 그에게 헤라클레이토스의 책을 건네면서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하고 물었을 때 그는 이에 대답하기를, “내가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은 훌륭하거니와,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네. 다만 이 책은 델로스 섬의 잠수부를 필요로 하는 것 같군.”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몸의 단련에도 마음을 썼으므로 몸은 좋은 상태였다.
실제 그는 아미폴리스로 출정을 나갔고, 또 델리온 전투 때는 말에서 떨어진 크세노폰을 구출하여 생명을 구해주었던 것이다.
♣♣♣ 또 그는 가게에서 팔리는 많은 물건들을 보면서 자주 이렇게 중얼거리곤 했다. “나에겐 얼마나 많은 것들이 필요치 않은 것일까?”라고.
그리고 그 이암보스조의 시를 끊임없이 읊었던 것이다.
은 접시도, 자줏빛 옷도,
비극 작가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살아가는 데는 쓸모없는 것들.
*14 아테네의 저명한 음악가
*19 호메로스 <오딧세이아> 제 4권 392행의 시
- 그리스철학자열전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전양범 옮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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