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조영남 씨의 진행방식에 몇몇 분들은 이의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나로서는 대체로 마음에 든다.
재미있기도 하고 서로의 대화가 가식이 없이 솔직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현각 스님 편에서 스님이 진리에 대해 말씀하실 때 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몇 개냐고 묻고, 그에 대답하자 다시 가사의 색깔이 무엇이냐고 물어 조 영남 씨가 보이는 대로 대답하니 그런 것이 바로 진리라고 말씀했을 때 나는 조 영남 씨가 이렇게 물어봐 주었으면 하고 생각했었다.
"그럼 장님에게는 진리가 없다고 해야 되겠습니까? “
평범한 속인의 속셈으로는 스님의 말씀이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라는 뜻으로 읽혔지만 그 점을 말로 따지려면 사실 얘기가 길어질 것이다.
결론은 아마도 결국 말이 아닌 참선이나 수행으로 돌아갈지 모르지만 어차피 본 프로그램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이니 위와 같은 질문을 연이어 몇 차례 일으켜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philebus : 이 글은 KBS KOREA '조영남의 인물탐구'라는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 올렸던 것입니다.
조영남이 현각 스님을 만나 인터뷰하는 내용을 보고 시청 소감을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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