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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린다 팡하 왕은 물었다. “눈의 식별작용이 일어나는 곳에는 어디나 마음의 식별작용도 일어납니까?”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눈의 식별작용이 일어나는 곳에는 어디나 마음의 식별작용도 일어납니다.” “둘 중 어느 것이 먼저 일어납니까?” “안식眼識이 먼저 일어나고 의식意識이 다음에 일어납니다." “그러면 안식이 의식에게 ‘내가 일어나는 곳에 너도 일어나라.’고 명령합니까? 아니면 의식이 안식에게 ‘네가 일어난 곳에 나도 일어나겠다.’고 일러줍니까?” “대왕이여, 그렇지 않습니다. 兩者 사이에는 아무런 상의도 없습니다.” “그러면 존자여, 안식이 일어나는 곳에 어떻게 의식이 일어납니까?” “경향傾向, 下行과 門, 向門과 습관習慣, 습숙習熟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여 그러합니까?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안식이 생기는.. 더보기
대화

있는 것이 있다면

김 선생 : 그럼 “있는 것은 있다“라는 파르메니데스의 단단하고 조밀한 명제에 대하여 그가 예전에 하나에 관해 청중 앞에서 시연해 보여준 그 방식으로 우리도 한번 검토해 보는 것이 좋을지 어떨지 생각해 보게. 물론 실제 그의 당당한 문답에는 훨씬 못 미치고 어설프겠지만 말이네. 이군 : 그야 물론 할 수만 있다면 해보는 것이 유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설프더라도 그를 통하여 그 명제에 대한 이해가 보다 깊어질 수도 있고 문답 자체만으로도 사고의 훈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죠. 김 선생 : 자네가 좋다면 과감하게 한번 흉내를 내 보기로 하세. 그럼 내 질문에 대답하게. “있는 것은 있다”라는 말이나 “있음은 있다”라는 말이나 “존재는 존재 한다”라는 말, 그리고 “존재는 있다”라는 등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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